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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설명할게 없는 매우 깔끔한 박스 포장.
내용물도 케이블과 본체가 전부.
언박싱과 외관 분석은 유튜버들의 영상이 많으니 이 정도로만 갈음하려한다.
본 글에서는 아직 구매를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구매전에 생각치 못했던 부분을 위주로 기록해본다.
중국어 워치 페이스
잘 알려진 대로 시스템 언어를 영어로 바꿀 수 있다.
즉, “메뉴”가 영어를 지원한다. 그리고 카카오톡 알림 등의 내용이 한글로 “표기”된다.
그러나, 워치 페이스는 영어가 아니다.
미밴드의 국내 정발 버젼의 케이스를 생각해보면, 스토어에서의 디자인은 영어로 나오는 반면, 다운로드 후에는 국문으로 표기된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 볼때, 워치 페이스에 표기되는 언어는 “시스템 언어”가 디스플레이 되도록하거나, “특정 언어를 지정”하여 디스플레이 할 수 있는 2가지 방식을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밴드9의 기본 워치페이스인 Stat Block은 “시스템 언어”로 디자인된 것으로 글로벌 버젼이 보급된다 한들, 정식으로 간편하게 한영, 혹은 중영 전환이 가능할 가능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물론 모든 워치페이스가 중국어를 포함하는 건 아니다. 본인 취향에 맞는 영어로만 디자인된 워치페이스가 있다면 그걸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기본 워치페이스를 포함, 대략 80% 가량의 디자인이 중국어를 포함하고 있다. 스마트 워치 혹은 밴드를 쓰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다양한 워치 페이스의 변경 임을 감안하면, 장점 중 매우 큰 부분이 크게 줄어든다고 할 수 있다.
생각보다 까다로운 NFC 활용
직구 기기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면, 굳이 NFC 기기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NFC의 사용이 그렇게 까지 편하지 않다는 점이다.
NFC 모델을 추천하는 사람들은 카드키를 여러 개 쓰는 경우 편하다는 점을 들곤 하는데 이는 반만 맞는 얘기다.
NFC 카드키 기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여러 개의 카드키를 미밴드 하나에 담았다”가 아닌, “카드키 뭉치를 미밴드에 담았다”가 좀 더 맞는 표현이다. 태그를 할 때마다 상황에 맞는 카드키가 설정이 돼있는지 확인하고, 변경해야 한다.
그 작업이 대단히 불편하거나 많은 시간이 든다는 이야긴 아니다. 다만, 카드키 뭉치에서 맞는 카드를 찾는 정도의 번거로움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이야기다. 화면이 작다보니 조작이 썩 편하지 않다는 점은 덤이다.
때문에 카드키가 차키나 휴대폰 악세사리, 가방 등 미밴드 착용여부와 관계없이 항상 소지하는 제품에 잘 달려있는 경우라면 효용이 크지 않다. 오히려 태그를 했음에도 도어락이 안열려 황급히 NFC 카드 세팅을 확인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결론
단순히, NFC 카드 기능이 없는 것보다는 편리하지 않을까? 정도의 도전이라면 굳이 직구 모델은 추천하지 않는다. 분명 잘 사용하면 가치 있는 기능이기는 하나 생각보다는 그 효용이 크지 않다.
하루에 많아야 두, 세번 사용하는 키 태그의 순간을 위해, 수 십번씩 확인해야하는 워치페이스를 포기해야 한다는 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언젠가 재야의 고수들이 커스텀 워치페이스 등으로 일부 문제를 해결해 줄런지도 모른다. 이 글을 보고도 NFC 모델이 고민되는 분들이라면 샤오미 네이버 커뮤니티 등을 다녀보며 해결 여부를 확인하거나, 혹은 이미 해결책이 어느정도 나와있는 이전 모델을 사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