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커 SPACE A40 AS 후기

한 동안 가성비 이어폰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던 앤커의 SPACE A40(이하, A40)이 어느 순간부터 배터리 광탈 현상이 나타났다.
처음엔 착각인가 싶어 충전도 충분히 시켜봤지만 마찬가지.
사실 이어폰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니라, 다른 이어폰을 사용하며 A40의 AS는 차일 피일 미루다 드디어 AS를 진행해보았다.


앤커 AS 진행

제품을 구매했던 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국내 정식 수입원을 통해 구매한 제품에 한해 18개월 AS를 진행하고 있었다. AS는 씨넥스존이라는 수입사에서 담당하고 있었으며 해당 업체는 앤커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번호는 아래의 이미지를 참조. 참고로, 병행 수입 제품은 AS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앤커 AS 정책
앤커 AS 정책 (출처 : 앤커 공식 스토어)

해당 번호로 전화하니 장시간 대기해야 한다는 안내 멘트가 나오며, 챗봇을 통한 상담을 유도한다. 상담사 연결을 추천하는 다른 후기글을 보긴 했지만, 본인의 경우 기약 없는 기다림은 못 참는 스타일이라 챗봇을 사용했다.

앤커 챗봇 연결
앤커 챗봇 연결

요즘 같이 흉흉한 세상에 괜히 찜찜하게 카카오 채널이 아닌 위와 같이 대단히 수상한 링크가 날아온다. 덤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창까지 뜬다. 일단 확인!

앤커 챗봇 연결2

본 페이지도 못 미덥긴 마찬가지. 제품을 선택하고 조금 기다리면 상담원이 연결된다. 연결된 후에는 간단한 증상 설명과 구매 영수증 첨부가 진행된다.

해당 부분의 캡쳐는 진행하지 못했는데, 구매 영수증이 없어도 진행은 가능하다. 다만, 공식 수입원을 통한 구매가 아닌데 AS를 보낼 경우(직구, 해외 수입 등..), 시리얼 비교 등을 통해 AS가 거절되는 절차가 있을 것 같기는 하다.


AS 제품 수령

이미 서브 이어폰에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에 제품을 보내고 “한동안 잊고 지내야지…”라고 생각 중이었다. 제품을 보낸 지 하루. 도착 여부를 궁금해 하던 때 마침…

출고 완료

음….?? “의뢰가 완료되어”??? 도착하기가 무섭게 이미 출발해버린 택배.
생각보다도 너무나 빠른 속도에 반송이 아닌지를 걱정하며 하루를 기다린 끝에 택배 수령.

…??? 왠지 새것임을 기대하게 만드는 비주얼??

Anker AS 제품 수령

왠걸, 씰링까지 깔끔하게 살아있는 새 제품을 보내주셨더랫다.

참고로, 원래 내가 보냇던 제품은 네이비 제품이었는데 블랙이 와버렸다.
앤커의 AS 정책이 어떤 건진 잘 모르겠다. 내 경우 같은 어두운 계통의 제품이라 이질감이 적은데다, 기존 제품을 써온 기간이 있어 새로운 색상의 수령이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화이트를 다른 기기와 색상을 맞춰가며 써온 사람이라면 이 부분은 불만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다.

앤커 제품 색상 비교 (출처 : 앤커 공식 스토어)

결론

색상, 챗봇 페이지 등 마이너한 이슈가 있기는 했으나, 앤커의 빠른 대응과 군말 없는 새것으로의 교체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물론, 제품 자체를 견고하게 만들어 오랜 기간 문제가 없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가격, 사용 빈도 등 각자의 취향을 반영하여 “앤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면, 몇 천원, 많아야 20% 내외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병행 수입을 택하기 보다는 공식 수입사를 통해 구매하여 AS를 받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고 안전한 선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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